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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5월 13일자 칼럼

 

[왜냐면] 독일의 말과 문학을 배워야 할 이유 (김관우 한국독어독문학회장, 전북대 교수 기고)

 

지난 3월 서울의 한 일간지 사설의 제목 “‘학과 이기주의’가 키운 잡화점 대학, 학생들이 불쌍하다” 중에서 “학계에선 독어독문학과의 경우 독일 대학의 전체 독문학과 수보다도 많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라는 한 문장이 한국 독어독문학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것은 정론을 자처하는 언론사가 올바른 조사와 검증을 통해서만이 주장해야 할 책임 있는 사회의 공기로서의 사명을 스스로 저버렸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13년 기준 독일에서는 70여개 대학에 독어독문학 관련 학과가 설치되어 있으며 독어독문학을 주전공으로 하는 학생은 8만명이 넘고 부전공자를 포함하면 무려 12만4000여명에 이른다. 그에 비해 한국 독어독문학과는 40여개 대학에 불과 2000~3000여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을 뿐이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전라북도는 현재 유일하게 전북대만이 독어독문학 전공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을 뿐이다. 이처럼 독일과 한국의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통계상의 수치도 수치이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 경제적 측면에서 독일의 위상과 더불어 독일어의 효용 가치, 한국과 독일의 최근 관계와 이에 따른 한국 독어독문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 등을 정확히 짚었어야 마땅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영어 일변도와 한국의 지정학적인 관계로 그간 위축되고 편향된 제2외국어 교육 문제를 차제에 진지하게 혁신하는 조처가 오히려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독일은 우리의 초등 6학년에 해당하는 김나지움 2년차부터 2개의 제2외국어를 배움으로써 독일 대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는 영어 하나만으로 세계를 상대로 외교를 펼칠 수도 없고 구석구석까지 수출시장을 확대시킬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유럽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은 해외수출액, 부품 소재 중심의 뿌리산업 등 모든 면에서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유럽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다른 유럽국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2010년 결성된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절반을 프랑스와 분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 경제대국 독일의 위상을 증거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한반도 통일 문제 연구차 방문하고 있는 베를린 자유대학의 경우, 특히 한국어학과는 매년 150명의 독일 학생들이 몰려드는 인기 학과로 한국과 독일 두 나라 미래의 발전적인 관계 증진의 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 한국어학과 개설 대학의 수를 늘리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여 한국의 독어독문학과들 역시 예전의 문학 커리큘럼 일색에서 벗어나 실용적인 과목 개설과 강도 높은 독일어 교육을 통해서, 공시된 대학 취업률에서 현재 인문학 학과 분야 중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에도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향후 막강한 독일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독일어와 독어독문학과의 미래는 대단히 낙관적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세계의 히든 챔피언인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경제의 하부구조를 튼실하게 받쳐주고 있는 나라, 대학 등록금과 사교육이 없는 나라, 법과 원칙이 사회 전반을 지탱해주고 있는 나라, ‘송파 세 모녀’의 비극이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건을 생각할 수도 없는 나라. 지금 혼미에 처한 한국이 닮아야 하고, 세계 각국이 모델로 삼아야 할 오늘의 통일 독일이 바로 그 나라이기 때문이다.

김관우 한국독어독문학회장·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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