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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회장님 인사말

by 독어독문학회 posted Jan 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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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癸未) 신년을 맞이하여 선생님의 옥체 평안하심과 댁내 만복이 깃드시기를 삼가 축원드립니다.
평소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2003년도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 개인으로서는 학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알고 열심히 일할 각오입니다만, 여러 선배님들께서 쌓아 놓으신 학문적 전통과 수준을 계승하고 후배님들이 나아갈 길도 아울러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신년 초부터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학부제, 모집단위광역화, '경영 마인드' 등 소위 신자유주의적 대학개혁의 시류에 시달려 온 우리들에게도 새해에는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주는 서광이 비칠 지 기대를 걸어봅니다. 유럽에서 괴테시대의 정신이 아직도 숨쉬고 있는 한, 이 지구상에 1억에 가까운 독일어 사용 인구가 있고 그들이 아직도 고유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한,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미국과 일본만이 아닌 온 세계인들을 향해 열린 시각을 갖고 인류 역사에 남을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조해 나가려 하는 한, 이 땅에서 앞으로도 누군가 독어독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확신을 토대로 우리의 현실을 개선해 나가고 우리의 이웃을 간곡히 설득해 나간다면, 우리가 자조적으로 말하곤 하는 소위 '독어독문학의 위기'란 것도 언젠가는 꼭 극복되리라 믿습니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 해 동안 모든 일을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 민주적으로 처리하겠으며, 쓸데없는 역사(役事)들을 만들어 심신이 곤비(困憊)한 구성원들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학회 회원들을 위해 화평과 희망의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회의 유형·무형의 자산을 조금이라도 늘여놓는 데에 진력하겠습니다. 요컨대, 30년 전 청년독문학도의 초심으로 돌아가 늘 처음처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회원님들의 적극적 지지와 희생적 협조가 필요합니다. 부디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사단법인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안 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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