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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어독문학회 회원 선생님들께,

 

2019년부터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맡게 된 중앙대학교 김누리입니다. 독어독문학이 위기에 처한 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독어독문학의 활로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독어독문학은 고사당하고 있습니다. 독어독문학을 살리는 길은 인문학을 살리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문학은 가장 인문적인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문학을 살리는 길은 대학을 살리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인문학의 위기는 기실 대학의 위기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독문학-인문학-대학의 위기는 구조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대학이 살아야 인문학이 살고, 인문학이 살아야 독문학이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한국독어독문학회는 우선 대안적 대학담론 생산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대학기업화 담론, 취업대학 담론으로 끝없이 천박해지는 한국의 대학담론을 깨뜨리지 못하는 한 대학도, 인문학도, 독문학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 교육부의 대학정책이 바로 이런 대학담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기업화 담론, 취업대학 담론에 대한 대항담론을 우리 독어독문학계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학문분야에서 눈에 띄는 대학담론이 나오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독일대학은 대학의 신자유주의적 시장화에 맞서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학문 전통과 대학 현실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대학담론을 만드는 것이 독문학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대학의 위기에 대처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대학을 둘러싸고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담론투쟁’, ‘문화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한 모든 학문 담론은 시장 담론 앞에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인문학의 위기에 대처하는 방식에 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 인문학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구하는 구걸하는 인문학’, ‘우리도 팔 것이 있다고 시장에 추파를 던지는 구애하는 인문학은 잘못된 방향이었음이 판명되었습니다.

어쩌면 인문학의 위기란 허구입니다. ‘인간의 위기가 있을 뿐입니다. 역사상 인간이 지금처럼 절대적인 소외 상태에 처한 적이 있었던가요. 지금처럼 인간이 자체로 목적이 되지 못하고, 전적으로 수단으로 전락한 적이 있었던가요. 인문학은 이 유례없는 위기의 시대에 인간을 구원할 마지막 수호자입니다.

이제 인문학은 권력에 구걸하는 인문학 bettelnde Humanwissenschaft’, 시장에 구애하는 인문학 buhlende Humanwissenschaft’에서 인간을 구제하는 인문학 rettende Humanwissen-schaft’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역사상 모든 해방은 자기해방이었습니다. 시장의 총체적 지배에서 인문학이 해방되는 길은 인문학 스스로 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이를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총체적인 자본 지배의 현실에 인간의 이름으로 맞서 비판하고 저항해야 합니다. 인간이 자본에 의해 근원적으로 부정되는 시대에 인문학은 저항학일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를 휘감고 있는 거대한 무력감과 냉소주의를 떨치고 구제학으로서의 인문학, ‘비판학으로서의 독어독문학을 부활시켜야 합니다.

 

저는 독어독문학자들은 시장이 전면적으로 지배하는 이 야만의 시대에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투쟁의 선봉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필연이고 운명입니다. 독어독문학자로서 우리가 맛본 세계가 바로 인간의 가장 깊은 심연이고, 인간의 가장 높은 존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휴머니즘의 묘약을 맛본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시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악다구니 쓰며 승자가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패자의 기품을 지키는 길을 택할 것입니다.

저는 독어독문학자들이 시대에 뒤떨어져 사멸해가는 정신적 공룡이 아니라. 사물의 총체적 지배에서 인간을 해방시킬 사상적 선지자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적 도그마가 극단으로 치닫던 시기에 인문학이 부흥했듯이, 이제 물신적 도그마가 전면적으로 지배하는 오늘날 인문학은 제2의 부흥을 목전에 두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대학을 살리는 것이 인문학을 살리는 것이고, 인문학을 살리는 것이 독문학을 살리는 것이라는 인식하에 대학, 인문학, 독어독문학 차원의 다양한 연대운동을 모색하고, 대학정책, 학문정책의 전환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9 1 10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김누리 올림


한국독어독문학회원님께,

 

2017년부터 시작되는 학회 신임 회장을 맡게 된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전동열입니다.

학회가 회원님들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님들도 학회에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학문 영역들의 다변화와 영역 간 융합은 이제 새롭지도 않은 시대적 화두입니다. 

독어독문학 전공자들도 이 변화에 적극적이고 깊이 있게 대처해 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 학술지 『독일문학』 역시 그에 부응해 독어독문학 전공자들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담아내려 합니다.

 

참여가 성장을 이룹니다. 서로를 떠받치는 힘들이 우리 독어독문학의 발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화적 존엄성을 향상시키는 동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데 속해 있으니 함께 성장해야죠.

  

201612월 29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전동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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